상근부회장이 간다

김지만 동보 대표이사

  • 2024-03-27

 

 

지난 달 27일 오후, 인천 남동공단 소재 자동차부품 전문 중견기업인 동보를 방문, 김지만 대표이사님을 만나뵙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동보는 1966년 설립된 자동차 정밀부품산업 1세대 기업으로서 자동차 연료분배장치, 진동소음저감장치, 자동변속기용 초정밀 기어 등 30여 종의 엔진 및 변속기 관련 제품들을 생산중입니다.

 

2022년 결산 기준 매출 약 3,393억 원, 종업원 수 871명의 동보는 인천에 본사와 기술연구소, 2공장을 두고 있으며, 경주·아산·창원에 네 개의 공장을 보유 중이고, 미국, 독일, 일본, 프랑스 등 20여 개국에 수출이 이루어지는 글로벌 자동차 부품 기업입니다.

동보의 창업주인 김재경 회장님은 1966년 창업 이후 자동차 부품개발을 통한 한국의 자동차산업 발전과 경쟁력 제고에 기여한 공로를 크게 인정받아 2010년에는 기업은행이 선정하는 중소기업인 명예의 전당에 헌정되셨고, 2017년에는 제43회 국가품질경영대회에서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하기도 하셨습니다. 이는 '품질에는 타협이 없다, 절대적이다'라는 경영 철학에 바탕을 둔 기업가 정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선대 회장님을 이어 경영 일선에 뛰어든 2세 경영인 김지만 대표 역시 무결점의 완벽한 자동차 부품 생산, 일반적인 표준보다 한 차원 높은 기술과 품질을 추구하자는 기업 가치 실현을 위해 ‘higher standards’를 핵심 기치로 내걸고 계십니다.

동보가 이룩한 다양한 성과와 실적 중 아주 일부를 소개해 봅니다.

◦ 1993년, 엔진 연료분배장치 ‘Fuel Rail Assy’, 1996년 엔진 소음진동저감장치 ‘Balance Shaft Module’ 국내 최초 국산화 성공
◦ 2001년 ISO/TS 16949 품질경영시스템, 2004년 ISO 14001 환경경영시스템, 2013년 OHSAS 18001 안전보건경영시스템, 2018년 QHSE(Quality, Healthy & Safety, Environment) 통합경영시스템 구축
◦ 2019년, 세계 최초 연속가변형밸브듀레이션 핵심 부품 'Lifter Housing Assy' 개발
◦ 수상 내역
- 2015년 국가품질경영대회 '국가품질경영상'(동보)
- 2017년 국가품질경영대회 '금탑산업훈장'(김재경 회장, 창업주)
- 2019년 국가품질경영대회 '국가품질대상'(동보)
- 2022년 월드클래스 후보기업 선정
친절함과 겸손함이 몸에 듬뿍 배어 있지만, 대표 소부장 중견기업인으로서의 긍지와 자부심, 최고 경영자로서의 강단과 경륜을 느끼게 해 주신 김지만 대표님의 말씀 몇 마디를 통해서 지금 우리가 해결해야 할 과제와 이슈들이 재차 확인됩니다.

"가장 큰 애로가 인력 채용이다. 생활 인프라가 어느 정도 갖춰진 대구에 최근 진출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기업 승계 문제도 시급히 해결해야 하는 문제다. 현재의 법·제도는 지분을 국가 소유로 만드는 구조라고 할 수밖에 없다."

"최근 상속세 공제 대상이 5,000억 원 미만으로 확대됐지만, 이 기준을 1원이라도 넘으면 지원은 절벽이 된다. 이런 제도는 문제가 있다. 지원을 단계적으로 줄이는 방향 등이 포함되어야 할 것이다."

"최근 중견련의 다양한 활동으로 중견기업 관련 법·제도가 정비되고, 여러 법에 ‘중견기업’ 구간이 신설되는 등 변화를 체감하고 있는데, 계속 확대되기를 기대한다."

"대기업-중소기업과 긴밀히 협력하면서 ‘납품대금 연동제’를 준수하고 있다. 그나마 현대기아차 협력업체들은 기존에 이미 연동 시스템을 갖추고 있었기에 적응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는 상황이다."

금년 2월 6일, 동보는 대구시와 1,000억 원 규모의 미래차·로봇 부품 공장 신설 투자 협약을 체결하였습니다. 대구 북구 검단동 금호워터폴리스 3만 2,711㎡ 부지를 이용하여 올해 상반기 착공, 하반기 준공 예정입니다. 현재 저희 중견련에서는 동 공장 신설과 관련된 지방투자보조금 지급건이 순조롭게 처리될 수 있도록 산업부와 긴밀히 소통 중입니다.

동보는 대구 공장 매출 포함 2027년까지 전체 매출 7,0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계시는데, 김지만 대표님이 앞에서 이끄신다면 그 이전에, 그보다 훨씬 큰 규모의 성장을 반드시 이뤄낼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바쁘신 가운데도 장시간 말씀을 나눠 주시고, 직접 회사 전시실 내 제품들에 대한 상세한 설명까지 해 주신 대표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