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중견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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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년 중견기업 투자 현황 조사 결과

    대내외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상황에서도 2023년 중견기업의 62.5%가 전년 대비 투자 규모를 유지하거나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10일 '2023년 중견기업 투자 실적 조사 결과'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고물가·고금리·고환율, 공급망 불안정 등 급격한 대외 환경 변화에도 절반에 가까운 48.0%의 중견기업이 투자 규모를 전년과 같은 수준으로 유지하고, 중견기업의 14.5%는 투자를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밝혔습니다.투자 확대를 견인한 요인으로는 '기존 사업 확장(47.7%)', '노후 설비 개선·교체(36.4%)', '신사업 진출(6.8%)', '해외 진출(6.8%)' 등이 꼽혔습니다.투자 유지 또는 축소 원인은 '불확실한 대내외 경제 상황(40.6%)', '내수 경기 부진(31.4%)', '글로벌 경기 침체(12.1%)', '자금 조달 애로(8.7%)' 등 순으로 나타났습니다.'조사'는 2023년 11월 28일부터 12월 12일까지 중견기업 304개 사를 대상으로 진행됐습니다.중견기업인들은 '법인세 인하(58.6%)'가 투자 확대에 가장 도움이 된 정책이었다고 밝혔습니다. '투자세액공제율 확대(13.8%)', '민간투자 저해 규제 혁파(13.2%)', '지방투자 활성화 지원(4.9%)'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중견기업의 44.4%는 투자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최우선 정책 과제로도 추가적인 '법인세 인하'를 꼽았습니다. 세제 지원 확대가 중견기업의 투자 확대를 견인할 것이라고 응답한 중견기업은 관계없다고 응답한 중견기업(9.9%)의 네 배를 상회하는 42.4%로 집계됐습니다.제조 중견기업(24.4%)의 투자 확대 비중은 비제조 중견기업(6.9%)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업종별로는 1차금속·금속가공(33.3%), 화학물질제품·섬유(31.6%), 전자부품·통신장비(26.7%), 식·음료품(23.1%), 부동산·임대업(13.6%), 출판·통신·정보서비스업(13.3%) 등 순으로 투자 규모를 확대한 중견기업 비중이 높았습니다.중견기업인들은 '자금 조달의 어려움(35.9%)'을 가장 큰 투자 저해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인력 부족(24.0%)', '세제 등 지원 혜택 부족(14.5%)', '법·제도 등 각종 규제(13.8%)' 등도 주된 투자 애로로 확인됐습니다.이호준 중견련 상근부회장은 "어려운 경제 여건 아래에서도 2022년 중견기업의 총 투자 금액이 전년 대비 약 27% 증가한 38.9조 원을 기록한 데 이어, 2023년에도 절반이 넘는 중견기업이 투자를 유지, 확대했다는 조사 결과는 매우 고무적"이라면서, "'2024년 경제정책방향'에서 제시된 52조 원의 시설투자 자금 설치, 시설투자 임시투자세액공제 1년 연장, R&D 투자 세액공제율 상향 등 구체적인 투자 지원 정책에 더해, 법인세 인하를 비롯해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효과적인 지원 방안이 추진되길 바란다"라고 밝혔습니다.

    발행일 2024-01-10

  • 2024년 경제정책방향에 대한 중견기업계 의견

    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4일 '2024년 경제정책방향에 대한 중견기업계 의견'을 통해 "2024년 경제정책방향의 요체로서, 경제 활력 제고의 절박성에 대한 정부의 인식에 공감하며, 민간주도성장의 핵심인 기업의 투자를 적극 견인함으로써 위기 극복과 경제 재도약의 계기를 모색하는 정부의 의지와 구체적인 실천 계획을 적극 환영한다"라고 밝혔습니다.특히 "시설투자 임시투자세액공제 1년 연장, R&D 투자(증가분) 세액공제율 10%p 상향 등 조치는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필수적인 기업 투자의 적극성을 확대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강조했습니다.중견련은 "기업의 혁신 투자를 지원하기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인 52조 원의 시설투자 자금을 설치한 것은 급격한 산업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정부의 긴박한 인식이 반영된 적실한 조치"라고 평가했습니다."지원 대상을 면밀히 선정해 자금 집행의 실효성을 높이되, 지원 절차를 간소화함으로써 현장의 활용도를 제고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8년 만에 재도입된 한시적 규제 유예는 기업 활력 제고를 위한 정부의 일관된 정책의 일환으로 크게 환영할 만하며, 킬러규제혁파TF 등 다양한 규제 해소 플랫폼과 더불어 기업 성장의 안정적인 기반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유예 대상 규제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아가길 기대한다"라고 덧붙였습니다."인구 절벽에 따른 노동력 감소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외국인력 유입 규모를 대폭 확대한 것은 매우 시의적절한 조치로 상당히 바람직하나, 정책의 실효성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고질적인 구인난을 영구히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의 전향적인 접근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지난해 외국인 고용허가 기준 변경에 따라 비수도권 소재 뿌리 중견기업도 비전문인력(E-9)을 고용할 수 있게 됐지만, 외국인력에 대한 수요는 모든 지역, 업종의 중견기업이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애로인 만큼 보다 과감한 기준 확대가 이뤄질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강조했습니다."중견기업계는 대내외 환경 변화에 대응해 지속가능한 장기적 성장 기반을 모색하는 2024년 경제정책이 효과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정부, 국회와 긴밀히 소통하고, 우리 경제의 ‘허리’로서 공동체의 안녕을 책임진다는 소명의식 아래 적극적인 투자와 더 많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통해 위기 극복과 경제 재도약의 핵심으로서 주어진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아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발행일 2024-01-04

  • 납품대금 연동제 시행에 따른 중견기업계 의견 조사

    중견기업의 82.1%가 올해 말 종료되는 납품대금 연동제 계도기간을 연장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습니다.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29일 발표한 '납품(하도급)대금 연동제 시행에 따른 중견기업계 의견 조사'를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3개월의 계도기간이 끝나고 2024년 1월 1일부터 연동제가 본격 시행될 예정이지만 중견기업의 64.9%는 연동제 대응 준비를 마무리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중견기업인들은 연동제 대응 준비가 미진한 이유로 '시간 부족'(49.0%), '협력사의 인식 부족'(21.4%), '내부 인력 및 예산 부족'(15.3%), '모호하고 불명확한 법·규정'(8.2%) 등을 꼽았습니다.중견련 관계자는 "중견기업은 수탁기업이자 위탁기업으로서 연동제에 따른 이중고를 겪는 상황"이라면서, "수많은 기업과의 거래에 있어서 계약 기간과 내용에 따라 수백 개에 달하는 연동 약정을 체결해야 하는 중견기업들이 모든 준비를 마무리하기에 3개월의 짧은 계도기간은 태부족"이라고 설명했습니다.전자부품 업종 중견기업 A사는 "연동 대상 50개 협력사 중 연동제를 인지하고 있는 곳은 단 두 곳뿐이었다"라면서, "3개월 동안 협력사들에 연동제를 안내하기도 급급해 연동 약정 체결은 거의 진행조차 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토로했습니다.'조사'는 12월 4일부터 12월 13일까지 수·위탁거래 중견기업 151개 사를 대상으로 진행됐습니다.72.6%에 달하는 중견기업이 계도기간의 적정한 연장 기간을 '1년 이상'이라고 응답했습니다. '6개월 이상'이 20.2%, '2년 이상'은 6.5%로 집계됐습니다.자동차 업종 중견기업 B사는 "한 차종이 장기간 소비되는 시장 특성을 반영한 페이스리프트 등에 따라 수천, 수만 개의 부품별로 각각 연동 약정을 체결, 갱신해야 한다"라면서, "업종의 특수성과 다양한 거래계약 형태가 반영되지 못한 획일적인 제도 설계로 개별 기업의 애로는 물론 기업 간 분쟁 소지를 확대할 소지가 큰 만큼 기업이 충분히 준비할 수 있도록 계도기간을 연장해야 한다"라고 호소했습니다.중견련 관계자는 "중견기업의 실질적인 애로와 요구가 확인된 만큼, 계약기간 등을 고려해 최소 1년 이상 계도기간을 연장하고 산업‧업종별 부작용을 면밀히 분석해 지속적인 보완 작업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중견기업인들은 연동제 시행에 따른 가장 큰 애로로 '기존 거래 관행을 반영치 않은 획일적 규정'(46.4%)을 꼽았습니다. '위탁기업에 대한 과도한 의무와 처벌'(17.9%), '연동 약정 체결 및 이행 관련 정보 부족'(12.6%), '과중한 행정업무 및 비용 발생'(6.0%), '기업 간 갈등 및 분쟁 발생'(6.0%)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중견기업의 74.2%는 '연동제 관련 후속 법령 개정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는데, '처벌 제재 수위 완화'(37.5%), '협력사 부정행위 방지 조항 신설'(20.5%), '원활한 원가정보 제공 위한 규정 신설'(14.3%), '소액계약, 단기계약 범위 확대'(11.6%) 등을 시급히 개선돼야 할 항목으로 꼽았습니다. 10.7%의 중견기업은 '연동제 재검토'를 촉구했습니다.중견기업인들은 연동제의 현장 안착과 실효성 제고를 위해 '금융‧세제 지원 등 인센티브 확대'(45.7%), '산업‧업종별 세부 지침 및 사례집 제공'(21.2%), '원재료 가격 등 정보제공 확대'(19.2%) 등 정부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응답했습니다.중견련 관계자는 "참여기업에 대한 인센티브 확대를 통해 연동제를 현장에 빠르게 확산하고, 개별 산업과 업종, 거래구조를 충분히 반영한 세부 지침을 조속히 마련해 적용하는 등 중견기업 현장의 수요를 반영한 후속 지원책을 통해 제도의 실효성을 높여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에너지 관련 경비 및 노무비 등을 연동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는 일부의 의견에 대해서는 동의하는 중견기업(24.5%)의 두 배 이상, 응답자의 절반을 상회하는 중견기업(56.9%)이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습니다.중견련 관계자는 "3개월의 연동제 계도기간조차 끝나지 않은 시점에서 제도의 부작용에 대한 논의 또한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가운데 대상 확대를 논의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면서, "특히 위탁기업으로부터 기인하지 않은 에너지 경비 변동분을 일방적으로 위탁기업에 전가해야 한다는 주장은 법리는 물론 상식에도 어긋난다"라고 일축했습니다.이호준 중견련 상근부회장은 "산업‧업종별 거래 특수성이 세심하게 고려되지 못한 획일적 규정으로 상당수의 중견기업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올해 말 계도기간이 종료되더라도 추가 경과기간을 두는 등 보완책 마련이 시급하다"라면서, "기업의 자발적인 참여를 견인함으로써 제도의 취지를 십분 달성하기 위해서는, 본격적인 시행에 앞서 주요 원자재 가격지표 제공 등 기업의 정보 접근성을 확대하고, 충분한 예산과 전문인력을 확보한 지원 체계 구축을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발행일 2023-12-29

  • 최진식 중견련 회장 신년사

    존경하는 중견기업인 여러분, 甲辰年 새해 아침이 밝았습니다. 어쩌면 어제와 같은 오늘일 뿐이지만, 새로운 해의 첫 여명을 맞이해 또 다른 희망의 언저리를 더듬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인 듯합니다. 힘겨웠던 지난 한 해, 모두 너무나 수고 많으셨습니다. 같은 고충을 나눠 온 동반자로서, 분에 넘치게도 중견기업을 대변하는 앞자리에 선 동료 기업인으로서 깊은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합니다. 중견기업인 여러분, 경제 상황이 녹록치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큽니다. 경제는 언제나 역경의 기록이었지만, 21세기에도 여전히 휴머니즘의 존재를 의심케 하는 세계 곳곳의 전쟁은 물론, 자국 중심주의에 물든 무역·통상 환경 변화는 새해를 향한 첫 걸음의 불안을 가중하고 있습니다. 힘겨웠던 수출이 다소간 회복세를 보이면서 OECD 2.3%, IMF와 ADB 2.2% 등 해외 유수 기관의 한국 GDP 성장률 전망치는 작년보다 다소 높아졌지만,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에 대한 경고는 여전합니다. 기업인들의 위기의식은 숫자로 붙들 수 없는 수준에 처해 있습니다. 대내외 환경 변화라는 클리셰로 단순화하기 어려운 산업과 기술, 국제 정치와 문화의 격변은 산업 전반의 전향적인 체질 변화를 강력하게 촉구하고 있습니다. AI의 발전이 이끄는 첨단 디지털 기술의 보편화에 더해, 환경 파괴에 따른 인류 종말을 순연하기 위한 IRA, CBAM 등 국제 통상 규범이 글로벌 시장의 규제로 전환하면서 국내 법·제도의 변화와 적실한 지원 체계 구축이 시급해졌습니다. 자본과 노동을 맞세우는 수준의 한가한 이념적 관성에 입각해 기업의 발목에 모래 주머니를 매다는 방식으로는 우리 경제의 도태를 앞당길 뿐입니다. 성장의 원리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확산하고, 불필요한 세대·계층 간 갈등을 최소화함으로써, 미래의 번영을 위한 상호 이해와 협력을 확대하는 데 지혜를 모아야 할 것입니다. 청년들에게 내일을 약속하지 못한다면 어떠한 미래 전망도 불가능합니다. 도전과 혁신의 의지를 고양함으로써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외교와 비즈니스를 아우르는 정부와 민간의 협력을 극대화해 해외 시장을 선점해 나아가야 합니다. 좋은 일자리는 공동체를 지속시키는 삶의 터전이자 성장의 원천입니다. 후대의 풍요와 행복을 위한 디딤돌로서 성장의 가치를 외면하는 것은 무책임일 뿐입니다. 성장과 미래에 관한 사회적 숙의를 심화해야 합니다. 존경하는 동료 중견기업인 여러분, 단언컨대 대한민국 경제를 지탱해 온 핵심 주체는 중견기업입니다. 중견기업이라는 이름이 없던 시절부터 그랬습니다. 현금을 쌓아 둘 여유 따위는 찾아볼 수도 없을 만큼 연구개발과 투자를 지속했습니다. 아무리 힘들어도 멈추지 않았습니다. 너무 많이, 직접 봐왔습니다. 전통 제조업을 기반으로 ICT, 제약·바이오, 식품, 건설, 문화, 유통 등 모든 산업 분야의 글로벌 강자로 진화한 중견기업의 역사가 그 결과입니다. 자랑할 만하고, 칭찬받아야 마땅한 업적입니다. 지난해 3월 30일 ‘중견기업 특별법’이 10년 한시법의 꼬리표를 떼고 상시법으로 전환됐습니다. 국회 본회의장은 찬성을 뜻하는 초록빛으로 온통 물들었습니다. 중견기업계의 숙원이었음은 물론, 나아가 대한민국 성장 패러다임의 근본적인 전환을 상징하는 장면 앞에 목이 메었습니다. 여야의 폭넓은 공감대는 경제 회복과 재도약을 향한 국민의 절절한 열망을 반영한 것입니다. 중견기업만이 할 수 있고, 해야 한다는 신뢰의 전언이라고 믿습니다. 기업 성장과 산업 발전의 바람직한 경로를 고민하며 겨우 여남은 명의 중견기업인이 머리를 맞대고 토론하던 10여 년 전 그날부터 참으로 더딘 걸음이었습니다. 다시 한 번 모든 중견기업인께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중견기업을 포함한 모든 구간의 법인세를 조금이나마 낮출 수 있었던 2022년 세밑을 기억하실 겁니다. 비록 일부에 불과하지만 올해에는 중견기업까지 외국인 고용허가제가 허용됐고, 승계를 둘러싼 법과 제도에서도 한 뼘씩의 진전이 있었습니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으로 취임하며 약속드린 만큼 충분하지는 않겠지만, 때를 마주하시면 분명히 변화를 체감하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모두 중견기업계가 뜻을 모아주신 덕분이고, 특히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은 중견련 회원사들의 헌신에 기댄 결과입니다. 물론 아직 갈 길은 멉니다. 무엇보다 새해에는 상시법으로 전환된 ‘중견기업 특별법’을 내실화함으로써 더이상 흔들리지 않는 안정적인 법적 토대이자 실효적인 지원 근거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다양한 부문의 킬러규제를 포함해 중견기업의 애로를 가중하는 법과 제도를 개선하는 작업에도 속도감을 높이겠습니다. 보다 거시적으로는 환경, 노동을 포함해 경영의 제반 부문에서 기업과 근로자가 직접 토론해 해법을 모색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합니다. 경영상 필요에 따른 합리적인 논의를 밀어낸 정치와 국가의 영향력을 축소함으로써 기업의 활력과 자율성을 끌어올려야 할 것입니다. 근로자의 삶을 오히려 위축시켰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한 최저임금과 주52시간 근무제, 국회의 문턱을 넘지 못한 노란봉투법의 근저에 놓인 강고한 고정관념에 관해 다시 한 번 질문을 던져야 합니다. 대한민국 금융의 쇠락에 대해서도 토론하고, 바로잡아야 할 것입니다. 기업은 물론 모든 주체의 혁신과 도전을 뒷받침하지 못하는 금융은 필요 없습니다. 서민을 대상으로 한 예대마진의 안락한 독배에 취한 은행을 흔들어 깨워야 합니다. 위험과 실패를 감수하는 진취성을 회복시켜 국가 산업과 경제 전반의 활력을 되살리는 에너지원으로서 본래의 위상을 되찾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부의 대물림이라는 철 지난 관념을 벗어나 상속·증여세를 과감하게 완화함으로써, 중소기업이 중견기업, 대기업으로 원활히 성장하고 협력하는 선진국형 상생 파트너십의 기반을 다지는 과제도 너무나 시급합니다. 기업이 연속성을 확보하지 못해 혁신과 도전의 의지를 상실한 채 공기업화 되거나, 외국 PE에 무더기로 넘어가는 상황은 생각만 해도 두렵습니다. 중견기업인 여러분, 2024년 甲辰年, 구름을 뚫고 승천하는 푸른 용을 상상합니다. 돌아보면 위기 아닌 적이 없었습니다. 많은 고비를 함께 넘었고, 끝날 것 같지 않던 팬데믹의 터널도 많은 사람의 손을 잡고 돌파했습니다. 같이 하면 됩니다. 대한민국 중견기업은 5,576개 사, 중견기업을 대변하는 유일한 법정 경제단체인 중견련의 회원사는 아쉽지만 그에 미치지 못합니다. 중견기업이라면 당연히라는 심정으로 함께 해주시길 바랍니다. 이름만으로도 빛나는 굴지의 중견기업인들이 이미 견고한 유대를 형성했습니다. 많이 모일수록 목소리가 커지고, 듣는 사람도 많아질 터입니다. 같이 가야 멀리 가고, 그래야만 의미 있습니다. 부디 올 한 해 계획하신 모든 소망 크게 이루시고, 가정과 건강에 두루 평안과 행복이 깃들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4년 1월 1일甲辰年 첫 여명 앞에서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최 진 식

    발행일 2023-12-28

  • 2023년 경제사절단 참여 중견기업 대상 성과 조사

    올해 미국 등 8개 나라 대통령 국빈 방문에 동행한 중견기업의 87.9%가 경제사절단의 경제적 성과를 높게 평가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27일 '2023년 경제사절단 참여 중견기업 대상 성과 조사' 결과를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국빈 방문 경제사절단의 경제적 성과에 대한 응답 비율이 '매우 높다' 39.6%, '높다' 48.3%, '보통이다' 12.1%로 집계됐다고 말했습니다. '낮다'라고 답한 중견기업은 없었습니다.경제적 성과가 '매우 높다'라고 응답한 국가들은 베트남(50.0%),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42.9%), 미국(35.8%) 순으로 확인됐습니다.중견기업은 올해 1월 아랍에미리트를 시작으로 미국, 베트남, 폴란드,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 영국, 네덜란드 등 일곱 차례, 여덟 개 나라의 국빈 방문 경제사절단에 참여했습니다. 전체 경제사절단의 약 16% 규모입니다.조사 대상 중견기업 중에는 베트남에 가장 많은 25개 중견기업,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에 23개, 미국에 20개 기업이 함께했습니다. 두 개 이상 국가에 방문한 중견기업은 약 37%에 달합니다.'조사'는 2023년 경제사절단에 참여한 기업 대표 56명을 포함한 60개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11월 30일부터 12월 18일까지 진행됐습니다.응답 기업 중 제조업은 65%, 비제조업은 35%, 평균 매출액은 6,012억 원으로, 특히 매출액 3,000억 원 이상 중견기업이 전체의 53.4%를 차지했습니다.중견기업인들은 경제사절단을 통해 기술 교류 등 MOU를 체결(21.0%)하고, 신규 계약 수주 등 판로 개척에 성공(6.2%)했다고 밝혔습니다.'현지 기업과의 기술 교류 등 MOU 체결'은 중동(38.1%), '신규 계약 수주, 바이어 확보 등 판로 개척'은 아랍에미리트(14.3%)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중견기업인들은 '현지 정부·기업과의 새로운 네트워크 구축(33.3%)', '해당국의 시장 환경 이해도 제고(29.6%)' 등 향후 현지 진출, 사업 확대 등을 위한 교류, 정보 측면에서도 높은 성과를 달성했다고 응답했습니다.중견기업인들은 경제사절단 전체가 참여해 국가 간 포괄적 경제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비즈니스 포럼(50.0%)'이 가장 만족스러운 프로그램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밖에도 업종별, 단체별 교류·협력의 장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26.7%)'과 'MOU 체결식(16.7%)', '무역 등 비즈니스 상담회(6.6%)' 순의 응답 결과가 확인됐습니다.향후 방문을 희망하는 국가로는 미국(18.5%)과 중동(18.5%)이 1순위로, 인도(12.0%), 독일·우크라이나 등 유럽(10.9%), 인도네시아(8.7%), 베트남(7.6%) 등이 꼽혔습니다.중견련 관계자는 "최근 급격한 무역·통상 환경 변화에 따라 미국과 유럽 등 전통적인 교역 대상국과의 관계 강화는 물론, 니켈 매장량 1위인 인도네시아 등 공급망 불안정에 대응하기 위한 신규 원료 공급처, 신규 시장이자 노동력의 공급원으로 급부상한 인도 등 새로운 파트너 국가와의 교류, 협력 강화 필요성에 대한 중견기업인들의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습니다.이호준 중견련 상근부회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대통령의 국빈 방문과 동행하는 경제사절단의 활동이 상대국과의 교류, 협력의 장을 확대함으로써 신규 해외 시장을 개척하고, 기업 간 기술 협력과 공급망 안정화 등 지속적인 사업 추진을 뒷받침할 긴밀한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중요한 계기라는 것이 확인됐다"라면서, "자동차, 바이오, 건설, IT, 방산 등 중견기업이 다수 포진한 분야에 대한 해외의 높은 수요가 일회성 교감이 아닌,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중견기업의 경제사절단 참여 지속·확대는 물론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한 법·제도 개선, 지원책 마련을 위해 정부, 국회 등과 긴밀히 소통해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발행일 2023-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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