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심을 잃지 않아야 뒷심이 발휘돼
초심을 잃지 않아야 뒷심이 발휘돼 유영만 한양대학교 교수 사람이 인생을 살아가는 데에는 세 가지 마음이 필요합니다. 첫째는 '초심', 둘째는 '열심', 그리고 셋째는 '뒷심'입니다. 초심이란 무슨 일을 시작할 때 처음 품는 순수하고 결연한 마음입니다. 열심은 초심에 담긴 의지를 불태워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다는 마음입니다. 뒷심은 결연한 초심의 의지를 갖고 결단코 해내고야 말겠다는 저력을 뒷받침하는 저돌적인 마음입니다. 이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마음이 초심입니다. 어떤 일을 시작할 때는 마음을 굳게 먹다가도 점점 열심히 하지 않는 이유는 초심에 담긴 굳은 의지를 잃어버리기 때문입니다. 뒷심이 부족한 것은 힘들고 어려운 일을 마지막까지 파고들어서 끝내야 되는 이유를 잃어버리기 때문입니다. 즉 열심히 달려드는 과정에서 초심이 희석되거나, 끝내야겠다는 뒷심에서 초심의 기억이 희미해지면 작심삼일의 악순환을 반복하게 됩니다. 초심이 서릿발처럼 살아 있을 때 열심히 하겠다는 불같은 의지가 나오고, 초심이 끝까지 유지될 때 뒷심도 마지막 힘을 발휘합니다. 초심이란 겸손한 마음이자 배우는 마음입니다. 일을 처음 시작할 때부터 자만심에 차 있거나 배우겠다는 초보 정신이 없을 때, 그 일은 성공적인 결과를 거두기 어렵습니다. 초심은 무엇인가를 시작할 때 견습생이 갖는 마음입니다. 견습생은 최고가 되기 위해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합니다. 견습생은 최선을 다해서 하나라도 더 배우려고 노력합니다. 잠시도 한 눈 팔지 않고 배우기 위해 낮은 자세로 노력합니다. 언젠가는 자신도 그 분야의 최고가 될 수 있다는 강한 믿음을 갖고 하루하루를 헛되지 않게 보내려고 노력합니다. 견습생의 마음은 그래서 지금은 힘들고 어렵지만 미래의 언젠가는 꿈을 이룰 수 있다는 희망과 자신감에 차 있습니다. 위기는 초심이 자만심으로 바뀌면서 생겨납니다. 초심을 상실하면 어김없이 위기가 찾아옵니다. 초심이 자만심으로 바뀌고, 자만심이 교만을 만나면 돌이킬 수 없는 나락으로 추락할 수 있습니다. 초심은 관심과 애정으로 보살피지 않으면 식어버리는 사랑과 같습니다. 작심삼일이 되어도 좋습니다. 처음 먹은 마음이 사흘밖에 가지 않더라도 사흘마다 초심에 비추어 반성하는 마음을 유지하면 초심을 잃지 않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초심에서 멀어질수록 성공도 멀어집니다. 초심에 가까이 갈수록 성공은 가까이 다가옵니다. 나를 키우는 물음표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은 처음 시작할 때 가졌던 마음에서 얼마나 벗어나 있는가? 처음 일을 시작할 때의 설레는 마음과 다짐, 원대한 포부, 부푼 꿈이 변질되지 않았는가? 초심을 잃고 그럭저럭 살아가고 있지는 않은가? 일에 대한 열정이 식어서 그저 일을 끝내는 데 의의를 두고 있지는 않은가? 나는 무엇에 몸과 마음을 던져 열심히 하고 있는가? Start Again 세상은 얼마 되지 않는 재주와 기교로 요리조리 머리를 굴리는 사람보다, 작은 실천 속에서 장애물을 넘기 위해 애쓰는 사람에게 길을 내준다.
2022.06.17